|
전희경 대변인은 25일 밤 11시경 논평을 내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문 의장이 오늘 오후 국회 의안과에 경호권 발동을 승인했다”며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그 여당이 흘린 부스러기라도 줍겠다는 2중대·3중대 정당의 야합 산물인 공수처 등 개악(改惡)법안을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려는 목적에 적극 협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작부터 좌파독재 장기집권을 위한 선거법에 적극적 지지를 보내던 문희상 의장은 바른미래당의 불법 사보임을 허가하더니, 기어이 국회의장의 권한이라며 경호권까지 발동했다”며 “이것이 과연 민주주의의 전당 국회인가. 대한민국 국회가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가 되고, 국회의장이 그곳의 총책이 되어서야 되겠는가”라고 성토했다.
전 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발생한 혼란은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2중대 3중대 정당, 그리고 이에 동조한 국회의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자정이 지나자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군사독재도 울고 갈 전체주의 본색, 선거제 개악의 목적을 드러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이 군소정당들의 생존을 보장해 줄 것으로 꿈꾸는 선거제 개악을 위해 해당 의원의 반대와 국회법 위반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사보임을 밀어붙였다”며 “생각이 다르고 마음에 안 들면 바꾸고 배제하면 된다는 바른미래당의 그 막가파식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것이 현 정권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정말 충격적”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26일 새벽에 나타난 ‘쇠망치와 일명 빠루’ 등장을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빠루가 2008년 민주당이 국회 외통위 회의장 문을 부술 때 등장한 뒤로 11년 만의 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 방호과 직원들이 한 일’이라며 ‘민주당 관계자와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며 “하지만 국회 방호과 역시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신들린 쇠망치와 빠루가 아니라면 둘 중 한쪽은 분명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심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그 진실이 밝혀졌다”며 “항의 차 국회 사무총장실에 찾아간 자리에 배석한 사무처 관계자는 쇠망치와 빠루의 진실에 대해 ‘쇠망치는 민주당이 준비해 온 것이고, 빠루는 민주당 측의 요청으로 방호과에서 전달해 준 것’이라고 했다. 결국 쇠망치와 빠루를 휘두른 것은 민주당 관계자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관계자에 의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 준비된 불법 폭력사태”라면서 “민주당은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다만 해당물품은 국회사무처의 시설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물품으로, 점거된 의안과 출입문을 열기 위해 국회 사무처 경위직원들이 사용했다고 국회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