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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식당發 ‘꼬막비빔밥’ 열풍
19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꼬막 품귀설의 진원지는 연안식당이다. 연안식당은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디딤의 해산물 전문점으로 ‘꼬막비빔밥’이 대표 메뉴다.
전체 매출 중 50%가량이 꼬밥비빔밥에서 나온다. 지난해 7월부터는 ㈜벌교꼬막과 업무협약을 맺고 산지에서 맛과 영양이 우수한 꼬막을 제공받고 있다. 벌교는 갯벌이 부드럽고 깊이도 있어 미네랄이 풍부해 이곳에서 채취한 꼬막은 맛과 질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연안식당의 가맹점 수도 급격하게 늘었다. 연안식당은 2017년9월 브랜드 론칭 이후 이듬해 매장수가 128개까지 늘었다. 현재는 전국에 170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꼬막비빔밥이 밥도둑으로 소문나면서 최근에는 ‘이바돔감자탕’, ‘풀잎채’, ‘본도시락’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의 밀키트 브랜드인 ‘심플리쿡’도 꼬막비빔밥을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이바돔감자탕은 지난해 말부터 꼬막비빔밥 배달 서비스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꼬막은 철분, 해모글로빈, 비타민B군이 풍부해 비만과 피부미용에 탁월한 식품으로 웰빙 트렌드와도 잘 맞아 꼬막비빔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비빔밥엔 수확량 많은 ‘새꼬막’
겨울 별미였던 꼬막비빔밥의 외식시장 본격 진출, 이 때문에 꼬막이 품귀현상을 보이는 것일까. 사실 꼬막은 종류가 많다. 꼬막은 크게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피조개)’ 등 3종류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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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꼬막은 참꼬막이나 새꼬막에 비해 크기가 월등하게 크다. 사람 손바닥만 하다. 피꼬막은 통조림이나 회 무침 등으로 먹거나 초밥 위에 올라가는 식재료로 쓰인다.
외식업계에서 비빔밥에 사용하는 꼬막은 대부분 새꼬막이다. 수확량이 많고 양념을 해 비벼 먹기에도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새꼬막은 10년 만에 대풍년을 맞으면서 가격도 중국산보다 절반가량 떨어졌다. 국산 새꼬막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득량만, 여자만의 꼬막 산지 어획량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3.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국산 새꼬막 ‘한가득 새꼬막(800g)’은 3980원에 중국산 꼬막인 ‘손질 왕꼬막(800g)’은 7980원에 팔린다.
◇없어서 못 먹는 꼬막은 ‘참꼬막’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꼬막은 참꼬막이다. 수확량이 적고 값이 비싸, 외식업계에선 잘 쓰지 않는다.
참꼬막의 주산지인 전남 보성군에 따르면 참꼬막 생산량은 2016년 74.2t, 2017년 53t, 2018년 27.2t으로 가파르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량이 줄면서 참꼬막 가격이 급등했지만 그마저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보성군은 벌교읍에 인공배양장을 만들어 종패를 생산하고 어미 꼬막을 관리하는 등 어족관리에 나섰지만 참꼬막이 성장하기까지는 4년이나 걸리기 때문에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