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고업체 HS애드가 발표한 소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레트로 관련 검색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HS애드 커뮤니케이션팀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8년 말(10월 31일)까지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데이터 168억 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올드 △빈티지 △아날로그 △레트로 등 복고와 관련한 4가지 검색어 중 레트로만 유일하게 추세선이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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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패션 시장에선 상하의를 모두 데님 소재로 맞춰 입는 ‘청청패션’이나 바지 밑단이 넓은 ‘와이드팬츠’, 일명 ‘코르덴’이라 불리는 코듀로이 패션 등이 유행하고 있다. 덩달아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챔피온, 타미힐피거, 휠라 등의 브랜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식음료 시장에선 과거 사랑받았던 제품을 개선해 재출시하거나 과거의 포장을 재현한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아울러 가전 시장에선 최신 기능에 복고풍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들이 인기다.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드롱기가 대표적이다.
산업 트렌드가 가장 먼저 반영되는 광고업계도 예외는 아니다.지난해부터 최신 서비스나 상품에 복고 분위기를 입힌 광고가 부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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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코리아의 게임 ‘스타크래프트2’ 광고 역시 11번가 휴대폰샵 광고와 비슷한 기법으로 제작됐다. 2010년 출시한 게임을 무료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방영했다. 비교적 최신 게임임에도 광고에 등장하는 PC는 1990년대 초반에나 사용하던 386 PC다.
편집 기법 대신 배경음악으로 레트로 분위기를 자아낸 광고도 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오브제’ 광고에는 미국의 여성 재즈 가수인 애니타 오데이의 1944년 곡인 ‘Is you is or is you ain’t my baby(당신은 내 사랑이 아닌가요)’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한다. LG오브제는 복고풍 가구 디자인을 닮은 가전으로 1940년대 음악을 통해 디자인의 특징을 극대화했다.
HS애드 관계자는 “레트로는 단순한 옛것의 귀환이 아니다. 현대적인 재해석이 필수로 가해진다”라면서 “레트로 제품에 광고 등이 과거의 감성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