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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뉴스를 생산하는 주된 매체이었던 종이신문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현실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종이신문 뿐 아니라 지상파TV 영향력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반대로 유튜브, 아프리카TV와 같은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 이용률은 93.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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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17개 시·도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565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매체이용 실태조사는 2년에 한 번씩 실시한다.
주요 내용을 보면 최근 1년간 종이신문 이용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20.3%로 2016년보다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매일 종이신문을 본다’는 청소년은 같은 기간 3.7%에서 2.5%로 낮아졌고 ‘주 1~2회 본다’는 응답률도 5%에서 4.1%로 줄었다.
월 1~2회 종이신문을 보는 청소년 비율은 5.9%에 그쳤다. 2년 전(8.9%)보다 3%포인트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이처럼 종이신문 이용률은 빠른 속도로 줄었지만, 종이 만화책과 종이잡지 또는 책 이용률은 같은 기간 각각 54.5%→56.3%, 63.3%→63.6%로 늘었다. 같은 종이를 이용한 매체임에도 청소년들이 신문은 잘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조사를 실시한 12개 매체 중 청소년들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매체는 ‘인터넷 실시간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로 93.5%를 기록했다. ‘지상파TV 방송’이 92.6%로 뒤이었고 ‘인터넷·모바일 메신저’가 92.4%로 바짝 따라 붙었다.
특히 지상파TV 이용률은 2년 전(94.9%)보다 2.3%포인트 준 반면 ‘지상파를 제외한 TV방송’은 같은 기간 86.9%에서 91%로 4.1%포인트 늘어 전통매체들의 영향력이 점점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례로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를 거의 매일 이용한다는 응답률은 68%로 지상파TV를 거의 매일 이용한다는 응답률(42%)보다 훨씬 높았다.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부처·업계로 구성된 협의체가 청소년보호를 위한 자율규제를 활성화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신종 유해정보 차단을 위한 법·제도 정비와 청소년 명의 스마트폰의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 설치 의무이행 여부 점검 , 매체 이해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