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고대했소, 하이브리드카

노재웅 기자I 2018.08.09 05:00:00

중·소형에서 대형 세단으로…친환경차의 럭셔리한 변신
포르쉐 파나메라,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
럭셔리카에 친환경성 더해…궁극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진화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 포르쉐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포르쉐 파나메라,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고급차 브랜드의 대형세단이라는 것 말고, 이 차들에는 또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내연엔진과 전기모터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차(HEV) 모델이 함께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연비를 우선시하는 소형차나 중형차에서 주로 볼 수 있던 하이브리드차가 올해 1억원이 훌쩍 넘는 대형세단으로도 속속 출시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행성능과 연비 효율을 더 높이면서 새로운 환경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억’ 소리 나는 친환경차는 업체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선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럭셔리 하이브리드 4車4色

지난 6일 포르쉐코리아는 신형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선보인 파나메라 4S를 시작으로 파나메라 4와 터보를 잇는 네 번째 제품군 완성 모델이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포르쉐 파나메라 최초의 사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포르쉐 918 스파이더로부터 계승한 부스트 전략(Boost Strategy)을 적용해 엔진과 전기 모터의 균형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정립했다.

특히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통해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강한 가속력을 발휘한다. 신형 파나메라 4S에 장착되는 2.9ℓ 엔진의 출력을 330마력으로 조정했고, 136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부스터 역할을 해 총 46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단 4.6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78km/h에 달한다.

또 순수 전기 모드로 출발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3km까지 배기가스 없이 주행 가능하며 전기 모드에서 최고 속도는 140km/h다. 복합연비는12.3km/ℓ이고, CO2 배출량은 74g/km이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한 신형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스티어링 휠의 모드 스위치를 통해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장착 시 적용되는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포함해 하이브리드와 E-파워 모드를 추가로 기본 장착했다.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5980만원이다.

S560e.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최초 공개한 플래그십(최상위) 세단 S-클래스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하반기 출격 대기 중이다.

벤츠 S560e는 3.0ℓ V6 엔진과 122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최신 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50km(유럽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햅틱 가속 페달’과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을 통해 가속 페달의 압력점을 실시간으로 조절해 운전자에게 배터리를 최대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운전자가 압력점을 넘겨 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엔진이 작동하고, 햅틱 기능을 통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것도 조언한다.

3세대 하이브리드를 위한 9단 자동변속기는 토크 컨버터, 클러치, 전기 모터를 모두 내장하고 있다. 보쉬와 함께 개발한 전기모터는 기존 2세대 모터보다 최고속력이 약간 더 상승해 E-모드로 140km/h까지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최소 1억2000만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740e i퍼포먼스 M 스포츠 패키지. 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는 뉴 7시리즈와 e드라이브(eDrive) 시스템을 결합한 740e i퍼포먼스 M 스포츠 패키지를 작년 연말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해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 중이다.

740e i퍼포먼스 M 스포츠 패키지는 최고출력 258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의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113마력과 최대토크 25.5kg.m를 내는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최대 시스템 출력 326마력, 최대 시스템 토크 5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오토 이드라이브(AUTO eDRIVE)’ 모드를 통해 지능형 에너지 관리를 통해 저속 및 일상적인 주행 속도에서는 순수 전기모드로만 운행하도록 설정하며, 엔진은 70km/h 이상의 속도나 급가속 시에만 가동한다. 고전압 배터리의 충전 방식도 ‘배터리 컨트롤’을 통해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운전자가 30%부터 100%까지 배터리 용량을 설정하면 운행 중에도 일정 수준을 계속 유지해 차후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 국내 판매가격은 1억4630만원이다.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럭셔리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포문을 연 렉서스코리아의 신형 LS 500h는 GA-L 플랫폼에 의해 더 낮고 넓어진 차체를 통한 역동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최첨단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V6 3.5ℓ 엔진, 2개의 모터, 유단 기어의 조합으로 강력한 구동력과 뛰어난 응답성을 발휘한다. 실내에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드라이빙 공간과 최상의 안락함이 융합된 인테리어와 23개 스피커의 마크레빈슨 레퍼런스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으로 렉서스 오모테나시(고객에 대한 환대)의 정점을 느낄 수 있다. 판매 가격은 LS 500h AWD 플래티넘 1억7300만원, AWD 럭셔리 1억5700만원, 2WD 럭셔리 1억5100만원이다.

LS 500h. 렉서스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