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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유연석과 이지훈이 함께하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이번주에 개막했다. 회전문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창작뮤지컬 ‘풍월주’와 힙합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2016년 2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프랑스의 국민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뤘다. 유쾌한 재미와 유머, 통쾌한 풍자로 찬사를 받아왔다.
1996년 프랑스에서 초연했고 이듬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박상원,엄기준, 조정석, 남경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작품을 거쳐갔다. 이번 공연에선 주인공 듀티율 역에 이지훈과 유연석이 더블 캐스팅됐다. 특히 유연석의 첫 뮤지컬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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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신라시대 남자기생 풍월’이라는 참신하고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풍월인 ‘열’과 ‘사담’ 그리고 ‘진성여왕’의 얽히고 설킨 운명을 다룬 작품. 중독성 강한 넘버와 참신한 스토리로 호평을 받으며 초연에선 프리뷰 및 연장 공연 전석 매진, 평균 객석점유율 90%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이번 공연에선 국악기 연주자가 직접 무대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줘 풍월주의 애절함과 진한 여운을 극대화시킬 예정. 또 신라시대 남자 기생들이 머무는 ‘운루’가 첫 등장할 때 나오는 ‘풍월주곡’ 넘버를 새롭게 바꾸는 등 일부 대사를 보완, 캐릭터 간 밀도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열’ 역에 초연 배우 성두섭과 이율, 그리고 새롭게 김대현이 캐스팅됐다. ‘사담’ 역은 김지휘를 비롯해 윤나무, 김성철이 연기한다. ‘진성여왕’ 역은 정연과 이지숙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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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인 더 하이츠’는 뉴욕의 라틴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이민자의 삶과 꿈을 긍정적인 유머로 승화한 작품. 랩, 힙합, 스트리트댄스 등 그간 뮤지컬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를 망라했다. 2008년 제62회 토니상 어워즈 최우수뮤지컬상을 포함해 4개 부문, 2009년 그래미어워즈 최우수뮤지컬앨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이츠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언젠가 고향에 돌아갈 것을 꿈꾸는 희망의 청년 ‘우스나비’ 역은 양동근, 정원영과 키(샤이니),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장동우(인피니트)가 맡았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하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집으로 돌아오는 ‘니나’ 역에 김보경·루나(에프엑스), 니나와 사랑에 빠지는 ‘베니’역에는 서경수·김성규(인피니트), 뮤지컬에 데뷔하는 첸(엑소)이 출연한다. 아름다운 미용사 ‘바네사’역에는 오소연·제이민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