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문화대상 이 작품] 임선혜와 떠난 황홀한 바로크 여행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문화부 기자I 2015.10.08 06:15:10

- 심사위원 리뷰
임선혜 ''오르페오 인 바로크''
베를린고음악아카데미
서정적 연주·유려한 음색
임선혜 아리아와 조화

소프라노 임선혜 내한공연 ‘오르페오 인 바로크’의 한 장면(사진=EA&C).


[이석렬 음악평론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소프라노 임선혜 콘서트 ‘오르페오 인 바로크’는 한국의 원전연주 공연사에 분명한 인상을 남긴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의 정상급 고음악 연주단체인 베를린고음악아카데미가 소프라노 임선혜와 함께해 원전연주의 격조 있는 사운드를 들려줬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한국무대보다 세계무대에서 거장 지휘자와 많은 공연을 소화해내고 있는 성악가다. 근래에 들어선 아시아 성악가로서는 최초로 고음악 전문 음반사인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독집앨범을 출반하기도 했으며, 현재까지 국제무대에서 분명한 활동방향과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임선혜와 베를린고음악아카데미의 무대를 반반 정도의 비율로 펼쳤다. 바로크 무대예술의 유명 캐릭터인 오르페오에 초점을 맞춰 강한 몰입성과 다채로운 무대연기를 펼친 소프라노 임선혜의 역량과 노력에 청중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다.

시작은 베를린고음악아카데미가 열었다. 코렐리의 교회소나타로 출발한 베를린고음악아카데미의 연주력은 뛰어났다. 국제적 명성 그대로 음색의 예리함과 정서적 충만함을 지닌 악단이었다. 특히 바이올린 파트의 연주력은 진한 감흥과 인상을 남겼다. 이어 임선혜의 순서가 이어졌다. 텔레만의 아리아로 문을 연 임선혜의 무대는 목소리의 민첩성과 역동성이 무기였다.

소프라노 임선혜 내한공연 ‘오르페오 인 바로크’의 한 장면(사진=EA&C).


공연이 흐르면서 임선혜의 유려한 역량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중반과 후반에서 보다 원숙한 표현력을 보여준 임선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베를린음악아카데미와의 조화를 더욱 긴밀하게 구축해갔다. 마지막 곡으로 연주한 페르골레시의 곡을 노래할 때 임선혜의 음성은 바로크예술의 유려함과 서정성 그 자체인 듯했다. 아울러 국제무대의 오페라 가수답게 의상의 화려함과 연기력, 재치 있는 화술은 청중을 매료시키고도 남았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원전연주 공연사에 한 획을 진하게 그었다. 한국 태생의 국제적 소프라노가 독일 정상급의 원전연주악단과 함께한 국내 유일의 공연이었고, 아마도 이 같은 기획은 한국의 클래식공연사에선 최초였을 것이다. 예술성과 기획력이 함께해야 펼칠 수 있는 의미있는 공연이었다. 원전연주의 발전을 기대하는 한국 클래식 마니아에게도 나름대로 뜻깊은 무대였다고 본다.

덧붙여 베를린고음악아카데미의 콘서트마스터 베른하르트 포르크의 노력과 연주력도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이번 공연에서 제대로 발현한 임선혜의 역량과 노력은 물론이고 독일에서 날아와 인상적인 연주를 펼친 베를린고음악아카데미의 노력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소프라노 임선혜 내한공연 ‘오르페오 인 바로크’의 한 장면(사진=EA&C).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