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衆人勝天(중인승천·많은 사람이 함께 하면 하늘을 이긴다)’
‘巧不若拙(교불약졸·재주를 부리는 기교는 서투름만 못하다)’
‘以天下之目視以天下之耳聽(이천하지목시이천하지이청·임금은 자기의 이목을 믿지 않고 뭇사람의 이목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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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이재오(70) 새누리당 의원. 이 의원은 트위터 뿐만 아니라 공개석상에서도 비선 논란에 휩싸인 박 대통령을 향해 “유신독재 권력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지 않느냐”(지난해 12월11일 국회 한 토론회)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독보적인 ‘여당 내 야당’이다.
이 의원은 여권에서 친이(친이명박) 좌장으로 불린다. 말이 좌장이지 냉정하게 보면 친박(친박근혜)에 밀린 비주류 신세다. 권력지형상 맨 앞에 서서 쓴소리를 하는 게 실(失)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정가에서 그가 싸우는 방식을 허투루 보지 못하는 것은 정권 창출을 앞장서 이뤄냈고 ‘왕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실세 중 실세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절대권력의 속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베테랑 정치인의 정치력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라있다. ‘개헌’이 그것이다.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그는 박 대통령이 ‘거부’ 가이드라인을 내린 개헌을 두고 대치하고 있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이) 더이상 개헌 논의를 막으려고 하는 것은 여론에 어긋난다”고 했다. 그가 박 대통령을 향해 내뱉는 독설들도 결국 개헌의 필요성으로 귀결된다. 권력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그의 저서 ‘이제는 개헌이다’를 통해 “모든 것을 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하는 현행 권력구조에서는 성공한 대통령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할 국회는 대권을 향한 사생결단 전투장이 돼있다”고 지적했다.
여의도 정가는 권력의 쓴맛·단맛을 모두 본 흔치않은 현역인 그의 개헌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큰 선거가 없는 올해가 특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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