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11일 07시 4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후 미 달러화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이 나흘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지진과 중동·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에 따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점도 이를 거들었다. 은 가격도 온스당 40달러를 기록해 3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 금 장중 한 때 1476.2달러
일본 지진과 중동지역 정정불안 사태가 지속된 점도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또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규모가 약 800억유로가 될 것이라는 소식도 이를 뒷받침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증가를 유도하며 금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계 최대 금 수요 국가인 인도의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실물 수요 증가 기대감 역시 오름세에 도움을 줬다.
아담 클로펜스타인 린드워독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금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금 가격에 강세는 미국 지도자들의 리더십 부족에서 오는 혼란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은 펀드 실물 보유량 사상 최고
세계 최대 은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쉐어실버트러스트의 실물 보유량은 1만1192.80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금괴 프리미엄도 온스당 0.7달러~1달러로 최고 수준에 머물렀다. 백금 7월물 가격은 1812.1달러로 온스당 21.5달러(1.2%) 올랐다. 백금 가격은 장중 한 때 1822.1달러로 3월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팔라듐 6월물 가격도 온스당 13.95달러(1.8%) 내린 794.2달러를 나타냈다.
김성주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꾸준히 이슈화돼 온 중동과 일본에서 악재들이 쉽게 해결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감에 투자자들의 위험기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