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우 지수가 9거래일만에 하락했지만 결국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주가의 멈추지 않는 상승 욕구가 확인된 점은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피터 부크바 밀러타박 스트래티지스트는 오전 한 때 다우 지수가 83포인트 하락한 것에 대해 "조정은 1시간 반 밖에 가지 못했다"며 "주가가 내려가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산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시스코에 대한 실망감도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마쳤다.
대니얼 모건 시노버스트러스트 매니저는 "시장은 시스코의 문제가 시스코만의 것인지 기술업종 전반에 관련된 것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장 중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 발표와 관련한 혼선은 주요 지수를 오락가락하게 만들었다. 평화적인 정권이양은 호재로 해석됐다. 그러나 지금 당장 사임할 것으로 예상됐던 무바라크 대통령은 9월까지 정권을 놓치 않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부통령에게 일부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막판 주가 반등의 기반이 됐다.
마크 터너 인스티넷 트레이딩 헤드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만으로도 시장에는 호재가 된다"며 "평화적 해법을 향한 올바른 진전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대다수 월가 전문가들은 이집트의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한 뉴욕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짐 더니건 PNC자산운용 이사는 "이집트는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못했다"며 "이는 주식 랠리의 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틀간 혼조세를 지속한 뉴욕 증시가 곧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유지했다. 조정은 짧고 랠리는 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잭 캐프리 스티플니컬러스 스트래티지스트는 "현재 주식은 그렇게 싼 것도 아니지만 지나치게 비싸지도 않다"며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갖고 있으며, 경제의 방향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