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UBS증권은 4일 국내 자동차 주식을 팔아치워야 할 세 가지 경우를 소개했다.
먼저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내려가는 경우다. 이 증권사는 "역사적으로 1000원 밑에서는 자동차주들이 조정을 받았고 부진했다"며 "최근 1130원대인 달러-원 환율이 1000원에 접근하면 차익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요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몇 개월간 하락할 때"와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아질 때"도 주식을 처분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증권사는 "이 세 가지 경우 중 어떤 것도 가까운 시일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어 현대차 목표주가는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했고, 기아차는 3만8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는 경영진의 초점을 흐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면서도 현대와 기아 모두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현대차(005380)에 대해서는 "그룹이 기업합병에 대해 좋은 기록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시가총액 대비 인수 규모가 크지 않다"며 "주당순이익(EPS)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000270)에 대해서는 "그룹내 주요 매수자는 현금이 많은 현대차와 모비스가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 오버행 이슈와 관련해 기아차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글로벌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훨씬 좋다는 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의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11% 및 14%씩 상향 조정한다"며 "9월에는 추석 연휴 때문에 일주일간 휴가를 가졌는데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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