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5일 발표된 건설업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두고 "퇴출기업이 예상보다 많지 않아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28일 평가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주가의 상승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열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종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바에 따르면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중 상장사는 5개사이고 D등급 업체들의 대부분이 시장 인지도가 높지 않거나 규모가 작은 건설사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당국에서 건설사 PF 조사에 들어가면서 시장에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많게는 30~40개 가량의 건설사가 구조조정 될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3차 구조조정으로 인해 건설 PF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지난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친 구조조정 이후에도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건설사가 발생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시장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일각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를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DTI 완화 등 금융규제 완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미분양 해소라는 목적에 적합한 최소한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국내 건설업의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건설업종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해외 수주의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나야만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해외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선호주로는 현대건설(00072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꼽았으며 관심 종목으로는 최근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상 상승 여력이 있는 대림산업(000210)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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