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노트북 배터리가 녹아내리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24일 소방대와 관련업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쯤 서울 마포구 연남동 한 가정집에서 노트북 배터리가 과열돼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기장판에서 베개 위에 노트북을 올려두고 3~4시간 가량 사용하던 중 노트북 아래쪽에서 연기가 난 것. 노트북 사용자는 "노트북을 들어 아래쪽을 살피려 하자 배터리가 녹아내리면서 이불 위로 떨어졌고 순식간에 이불을 태웠다"고 말했다.
고온으로 녹아내린 배터리는 여러 조각으로 산산조각 났다.
이번 사고가 난 노트북은 삼성전자 제품으로, 배터리 제조사는 현재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노트북 배터리가 폭발한 사건이 발생한 지 채 1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들어 LG전자 노트북도 녹거나 터지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해당모델 생산중단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고 노트북의 배터리는 어느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것인지 아직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사고 당시 전기장판 위에서 노트북을 사용했고 배게로 통풍구를 막는 등 사용환경이 열악했던 것이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등은 별도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