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社 "철광석값 더 높여달라"…포스코등 부담

김국헌 기자I 2008.02.19 08:04:43

호주 리오틴토 "운송 프리미엄 반영해라"
"한번 정해진 가격 모두 따르는 관행 끝날 수도"
2005년 BHP빌리튼 프리미엄 요구했다가 실패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세계 2위 철광석 공급업체 리오틴토가 아시아 철강업체들을 상대로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 도 리오 도체(CVRD)보다 높은 철광석 공급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브라질보다 호주가 운송 거리가 짧아 비용이 덜 든다는 점을 감안해 `운송 프리미엄`을 달라는 것. 실제로 포스코(005490)는 철광석 물량의 60%를 호주에서, 25%를 브라질에서 들여오고 있어 인상폭이 커질 경우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전일 한국 1위 철강업체 포스코, 일본 최대 철강업체 신일본제철, 일본 JFE 홀딩스 등 3개사는 브라질 CVRD와 올해 철광석 공급가를 6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리베럼 캐피탈의 마이클 롤린슨 원자재 담당 대표는 "이번 협상으로 한 번 정해진 가격을 모든 업체들이 따르는 철강업계 관행이 끝날 수 있다"며 "리오가 요구하는 인상폭은 최대 154%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발틱해운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철강업체들이 브라질보다 호주에서 철광석을 수입해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은 톤당 34달러85센트였다.
  
한편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튼은 지난 2005년 유례없던 운송 프리미엄을 요구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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