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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북한대신 이라크 공격"-케리

김윤경 기자I 2004.03.08 08:38:13

"양자대화 의지 없었다"
네오콘, 파월 대화지속 의지 무력화

[edaily 김윤경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이라크 공격을 선택했으며 이는 북한과 전쟁을 벌일 경우 첫 8시간 이내에 100만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날 것으로 우려됐으나 이라크의 경우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케리 의원은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의지를 의심해서는 안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전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회피해선 안되며 이는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하고 "부시 행정부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참여를 구실로 삼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다시 나섰지만 애초에 대화할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백악관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이러한 그의 의지를 무력화했다"면서 부시 외교팀이 파월 장관의 임무수행을 방해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네오콘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도 좌초시켰으며 이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시 정권은 탄도탄요격미사일협정(ABM) 파기, 신속군 배치 강화, 벙커 파괴용 핵무기 개발을 강행하고 있으며 이같은 일방적이고 위협적인 메시지로 전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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