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안근모기자] 최근의 외국인 매수강도 약화 현상의 배경으로 북핵 문제, 정체된 환율하락세, 금리의 급등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리가 급등하면 주택시장과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깎아 먹게 되며, 환율 하락세가 멈추면 한국 주식의 `덤`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고는 있지만 북핵이 신문지상에 빈번하게 거론되는 것 자체가 외국인들에게는 부담이다.
하지만, 최근 이들 부문에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먼저 북핵 해법에 진전이 보인다.
미국이 주장해 온 6자회담을 북한이 받아들였다는 러시아 외무부의 발표가 밤사이 들어왔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우리는 매우 고무됐다"고 환영했다. 전날 부시 미국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한 뒤 "관련국들의 책임 분담이 아주 큰 성과를 올리고 있어, 이 것이 북측 태도 변화로 연결돼 이 지역 평화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었다
다음은 환율. 미국 스노우 재무장관은 위안화가 최대 40%나 고평가돼 있다며 중국에 대해 페그제 완화를 촉구한 데 이어 중국과 일본에 대해 다시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 타깃을 일본으로 확대했다.
1180원선에서 환율을 단단히 묶어 놓은 우리 외환당국은 다음달에도 외평채 1조원을 발행하겠다고 발표를 했지만 이런 지적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장기금리는 급등세가 이어지는 모습이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보기 보다는 `경기회복`을 채권시장이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주가상승으로 상징되는 경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중앙은행이 지난 2001년말과 같은 시장개입을 미루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의 금리상승이 실물경기 회복을 저해하기 보다는 자금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효과가 더 크다는 중앙은행의 판단이 내포돼 있는 듯하다.
절대금리 수준은 여전히 낮으며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위협할 정도도 아니라는 점, 필요하면 중앙은행이 언제든 진화할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할 만하다. 장기금리는 펀더멘털과 단기금리 수준, 수급사정을 감안해 곧 적정수준으로 수렴돼 나갈 것이다.
지난밤 미국 2분기 GDP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발표됐다. 고용지표도 2주 연속 예상을 웃돌며 기준치를 넘어서는 호조다. 소비자신뢰지수로 주춤했던 경기지표 릴레이가 재개된 셈이다. 바통은 다시 한국으로 넘어왔다. 오늘 오전 11시 7월 수출입동향을 주목하자.
[증권사 데일리]
-동원: 경기, V자 회복해 오래갈 듯..증시 긍정적 관점 유지
-교보: 결국은 펀더멘털의 긍정성을 반영할 전망..긍정시각 유지
-우리: 지금은 한 템포 늦추되, 박스권 상향 돌파 가능성 염두
-메리츠: 긍정시각 유지..단기적으론 중공업, 내수, 홈쇼핑 매매
-한양: 경기회복 염두 둔 접근..8월 조정시 내수주 선별대응
-대신: 추가상승 위한 숨고르기..조정국면 이용한 비중확대
-서울: 오늘 제한적 반등시도..주말 지표에 주목
-굿모닝신한: 외국인 선호 핵심 IT주와 업종대표주로 선별 접근
-대투: 매수공백 따른 단기적 탄력둔화 염두..박스권 대응
-브릿지: 상승견인이 쉽지 않은 여건
-동양: 가격부담 느끼는 외국인..추가랠리 확신 일러
-LG: 20일선 테스트국면..거래 증가여부 주목, 보수적 접근
-동부: 오늘 20일선 지지 테스트..성공해도 상승모멘텀은 난망
[뉴욕증시]
뉴욕증시가 장중의 "경제지표 랠리"를 지키지 못하고 강보합세로 마감했다.하지만 다우와 나스닥은 3일만에 동반 상승,하락의 고리를 끊는데는 성공했다.
31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3.75포인트(0.37%) 오른 9233.80포인트로 마감했다.장중 한때 9300선을 상향돌파하기도 했으나 막판에 상승분을 모두 뺏기고 강보합에 만족해야 했다.
나스닥은 14.11포인트(0.82%) 오른 1735.02포인트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2.82포인트(0.29%) 오른 990.31포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6억2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8억2000만주로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584대 1712로 하락종목이 많은 반면 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878대 1315로 상승종목이 우세했다.
기술주들 중에선 반도체업종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메릴린치의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했다.메릴린치의 조 오샤 애널리스트는 인터실 리니어테크놀로지 맥심인터그레이티드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내셔널세미컨덕터 등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인터실은 6.9% 급등했고 맥심인터그레이티드는 3.7% 상승했다.내셔널세미컨덕터는 7.7% 올랐다.이밖에 인텔이 1.6% 올랐고 마이크론은 2.0% 상승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는 2.2% 상승한 389포인트를 기록했다.
스토리지업체인 EMC는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5.9% 급등했다.JP모건은 EMC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실적발표기업중에선 프록터앤갬블이 주목받았다.P&G는 장중 한때 2% 가까이 상승했으나 막판 0.1% 상승하는 것으로 마감했다.P&G는 4분기(4월-6월)중 9억5500만달러,주당 68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월가 예상치도 상회했다.
정유기업 엑손모빌도 긍정적인 실적 발표를 토대로 0.7% 상승했다.장마감후 실적발표가 예정된 디즈니는 이의 기대감으로 1.1% 올랐으며 맥도널드는 CIBC월드마켓의 "동종수익률상회" 투자의견 상향으로 2.7% 상승했다.
장중 랠리는 인상적이었다.다우지수는 160포인트 수직상승하며 9300선을 상향돌파했으며 나스닥도 주요 저항선이던 1748포인트를 넘어 1750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S&P500지수도 1000포인트를 상회했다.그러나 장막판 30여분을 남기고 차익매물이 집중 출회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해야 했다.
장중 빅 랠리를 이끈 것은 경제지표였다.특히 GDP성장률 추정치는 예상치를 크게 넘어 랠리의 촉매로 작용했다.이밖에 고용지표 제조업지표 등도 모두 예상치를 크게 상회해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2분기 GDP성장률 추정치는 2.4%로 전문가들의 예상치(1.5%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역시 전주 대비 3000건 줄어든 38만8000건으로 2주 연속 40만건을 밑돌았다.시카고지역 제조업경기를 가르키는 7월 시카고PMI는 55.9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2개월 연속 50을 넘어섰다.
장중 내내 고점을 유지하던 지수의 방향에 다소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은 장마감 30여분을 앞둔 오후 3시 30분 전후.나스닥지수가 주요 저항선을 뚫고 올라간 것이 경계매물을 자극했고 내일로 예정된 실업률발표 등 "예정된 재료"에 대한 불안감이 가세하면서 지수는 수직으로 낙하했다.장초반과는 정반대의 양상이었다.
국채 수익률은 GDP쇼크로 다시 급등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4일째 강세를 보였으며 유가는 박스권을 맴돌다 소폭 하락했다. 금선물은 달러화 강세로 약세 마감했다.
[조간신문]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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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中企, 외국인 인력대란 모면..고용허가제 국회통과
-매일경제 : 고임금이 기업 탈한국 부추긴다
-서울경제 : 노사문화 개선해야 성장회복‥재벌개혁 친노정책 변해야
-조선일보 : "50년 무분규" 도요타를 배우자
-한 겨 레 : 외국인 고용허가제 국회통과
-한국경제 : 외국인 고용허가제 국회통과
-한국일보 : 청와대`梁실장 향응` 부실조사
◇주요기사
-물가 45년만에 4개월연속 하락(전조간)
-소비재 수입 사상최대‥상반기 108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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