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3번 ‘펜트업’입니다.
펜트업 효과(pent-up effect)는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으로, 외부의 영향으로 수요가 억제됐다가 그 요인이 해소되면서 발생하는 효과를 말합니다. 사전적으로 영어 ‘pent-up’은 ‘억눌린’ 또는 ‘마음이 답답한’한 상황을 표현하는 형용사입니다. 즉 마음에 억울함과 답답한 것이 있지만 표현하거나 방출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2020년 발생했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경제 활동이 각국의 봉쇄 해제 조치와 맞물리며 급격히 살아난 사례를 빗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2020년 초 민간소비 등이 코로나19에 따라 위축됐으나 확산이 진정된 이후에는 빠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펜트업 효과를 전망한 바 있습니다.
경기가 좋은 상황이라면 이 현상은 배가됩니다. 그래서 이 현상을 ‘보복 소비’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때 조심스러운 사람들은 또 다시 소비가 막힐 상황을 고려해서 내구재 소비를 하게 되고, 즉흥적인 사람들은 소비성 제품을 구매하는 심리가 생긴답니다. 다만 펜크업 효과는 수요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보복소비의 경우는 소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기에 나온 ‘오스본’은 무엇일까요, 오스본 효과란 고객이 곧 없어질 현재 제품에 대한 주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회적 현상으로, 한 회사가 미래 제품을 조기에 발표할 때 예상치 못한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가령 자동차가 페이스 리프트 차량을 공개하면, 기존의 차량 구매량을 줄어들 것을 감안해 자동차 업체는 할인행사를 진행하곤 합니다. 아이폰15 신제품 출시로 인해 기존 향후 아이폰 14 등 기존 제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