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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9월께부터 순매수 재개할 것"

김인경 기자I 2023.08.25 07:33:50

DS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500선에 갇힌 가운데 9월께 외국인의 순매수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2분기를 지나면서 주춤해진 외국인 매수도 9월 이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는 가격 측면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9배 수준까지 낮아져 매수하기에 부담이 없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면서 “연초 급락 시기에 시장 반등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며 비슷한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이번에도 외국인 매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먼저 환율의 추가적인 약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상반기에 부진한 국내 수출과 무역 수지 등이 반영되었을 때 원·달러 환율은 1320원 수준이었다”면서 “중국 우려로 국내 수출부진 우려가 다시 반영되는 것으로 보면 1340원대에서는 중국 리스크가 어느 정도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회복을 감안하면 위안화 약세에 연동된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란 전망이다. 그는 “환율 상방이 제한될 때 외국인은 한국시장을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계절적으로 보면 9월 이후 외국인은 한국시장을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여름 휴가가 끝나고 내년을 준비하는 자금도 있고, 연말 배당을 기대하는 자금도 있다”면서 “국내 기관도 여름이 지나면서 매도는 약해지고 연말로 가면서 매수가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들의 시장참여도 꾸준한 만큼 주요 수급주체의 매도 강도가 약해지면 시장에 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중국 리스크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면서 “경기 측면에서 보면 한국 경기회복에는 분명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기대했던 수출 회복도 지연될 수 밖에 없고 기업이익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양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의 갈등으로 일부 연기금에서 중국시장 비중을 줄이는 중으로 중국 부동산 문제로 경제 성장 자체가 낮아지면 신흥시장 내에서 중국시장 투자 비중은 더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신흥시장 내에서 중국시장 비중 확대로 피해를 보던 한국시장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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