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갈륨·게르마늄 오늘부터 수출 통제…한 달 새 갈륨가격 20%↑

김겨레 기자I 2023.08.01 07:20:37

갈륨·게르마늄 수출하려면 中상무부 허가 필요
국내 영향 제한적이지만 수출 제한 예의주시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1일부터 첨단 반도체 원료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한다. 중국이 사실상 독점 생산하는 갈륨 가격이 한 달 새 20% 오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AFP)


중국 상무부는 1일부터 갈륨, 게르마늄과 그들의 화합물에 대한 수출을 통제한다. 이들 금속의 수출을 위해서는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수출업자들은 해외 구매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중국의 수출규제를 앞두고 최근 갈륨과 게르마늄 가격은 오름세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28일 갈륨 가격은 1㎏당 338.75달러(약 43만2000원)으로 지난달 30일 282.5달러(약 36만원)보다 19.9% 뛰었다. 같은 기간 게르마늄 가격은 1㎏당 6700위안(119만5400원)에서 6850위안(약 122만2000원)으로 2%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 갈륨과 게르마늄의 94%, 83%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제련·가공 분야에서도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갈륨과 게르마늄은 첨단 반도체와 통신 장비,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패널, 야간 투시경,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금속으로, 미 지질조사국은 갈륨과 게르마늄을 50대 중요 광물로 정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업계와 정부는 이번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의 단기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에 쓰이는 갈륨은 연구단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등 아직 용처가 많지 않고, 게르마늄은 중국 외 국가에서도 공급받을 수 있어서다. 다만 업계와 정부는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니켈 등 다른 주요 원자재로 확대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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