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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리 인상 추세가 계속되는 등 거시 경제 불안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51달러라고 밝혀 시장 전망치(1.26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7%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범용제품(DDR4 8GB) 현물가는 지난 한 주간 4.3% 내렸다. D램 가격 전망을 나타내는 DXI 지수는 9주 연속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전주 대비 내렸다.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전방 업체가 주문을 늘리지 않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 자산 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6%, 33% 증가했다.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낙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2분기보다 13∼18% 하락할 것으로 봤다. 지난달 초 내놓은 8~13% 하락 전망에서 낙폭이 5%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증권가에선 전방 업체의 재고가 소진되려면 내년 중반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해 수요 약세로 내년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는 10% 수준으로 역대 최저가 예상된다. 이에 따른 전방 업체의 재고 소진 기간은 6~9개월로, 2분기부터 하락 사이클이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부터 주문이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중반 실적 개선에 앞선 1분기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메모리 기업 주가 상승은 전방업체의 주문 재개 구간에서 출발하는데, 내년 1분기 내외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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