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2시 35분 디시인사이드 ‘새로운보수당’ 갤러리에는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재명 후보의 조카이며 고(故) 이재선 님의 아들 이ㅇㅇ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씨는 가수 싸이의 ‘아버지’ 뮤직비디오 영상을 올리며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시고 새로운 시대를 나아갈 수 있게 정권 교체가 되도록 힘써주신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분의 열렬한 관심과 행동이 모여 윤석열 후보님이 대통령이 된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기쁜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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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학생에서 직장인이 되며 나이가 늙을수록 아버지가 그리워지는 날이 많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기쁜 소식을 들고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행복한 밤”이라고 했다.
이 씨는 “이재선이라는 이름 석 자가 이재명 논란에만 나오는 이름이 아닌 자녀들에게 그리우며 멋진 회계사이셨고 자랑스러웠던 누군가의 아버지였다는걸 보여 드리고 싶어 젊었을 적 아버지의 멋진 사진을 같이 올린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재차 “감사하다. 고맙다. 덕분이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이 씨는 ‘본인 인증’을 위해 ‘공인회계사 세무사 이재선’이라고 새겨진 명패와 자신의 사진 및 이름이 보이는 주민등록증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이 후보는 그동안 친형인 이재선 씨와 갈등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형수 욕설’ 논란 등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달 대구·경북(TK) 유세 중 지난 2020년 3월 타계한 어머니를 추억하며 페이스북에 “(어머니가) 자식의 정치적 성취보다 화목한 가정을 더 바라시지 않았을까. 정치에 뛰어들어서 (어머니가)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감내하시게 했다. 늘 가슴 졸이는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대선이 끝나는 주, 일요일에 찾아뵙겠다”면서 “어떤 결과를 가지고 가든, 어린 시절 김매시다 일어서서 제가 품에 안길 때까지 기다려주시던 어머니 그대로이겠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마도 좋은 결과로 찾아뵈어도 또 다음을 노심초사 걱정하실 어머니이지만, 좋은 성적표를 들고 찾아뵈면 더 기뻐하지 않으실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90%를 기록한 가운데 윤 후보가 이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 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0분 현재 개표율 90.40%를 기록한 가운데 윤 후보가 48.61%, 이 후보가 47.79%를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0.8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