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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은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일 것이다. 화려한 조명과 무대, 그리고 이들을 절대적으로 응원하는 팬들. 이제 아이돌은 단순 엔터테인먼트의 한 요소를 넘어 하나의 문화와 세계적인 흐름이 된 지 오래다. 물론 이 같은 화려한 아이돌의 모습 뒤에는 어두운 단면도 있을터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꽁꽁 싸매여져 있는 연예계의 속살까지 보기는 어렵다. 연예계의 뒷얘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카카오웹툰 ‘연습생 고영신’은 이 같은 연예계, 특히 아이돌의 성장과 꿈, 그리고 삐뚤어진 욕망 등을 다 담은 웹툰이다. 성공한 아이돌이 아닌, 아이돌을 준비하는 지망생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아이돌의 배경에 어떤 시스템과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지 흥미롭게 묘사했다.
주인공은 거제도에서 올라온 아이돌 지망생 ‘고영신’이다. 오로지 실력으로 데뷔를 바라보고 는 영신에게 다양한 질투와 시기가 집중된다. 사촌언니이자 같은 회사 연습생인 주리에게 사사건건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리의 계속된 음모로 회사 안팎에 영신에 대한 악성 루머가 퍼지고 결국 그녀는 희생양이 된채 낙향하게 된다.
이런 주영에게 힘이 된 인물은 초등학교 동창이자 같은 회사 연습생 ‘도영’이다. 도영은 어린 시절 짝사랑의 대상인 영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 둘은 서로에게 조금씩 이끌리게 된다. 현재 ‘연습생 고영신’은 주인공 영신의 낙향까지의 스토리를 그린 시즌 1이 끝나고 지난 13부터 시즌 2가 연재를 시작했다. 시즌 2에선 도영의 이복누나 ‘남금희’ PD가 세운 신생업체를 통해 영신의 부활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이 웹툰은 아이돌이란 소재 자체가 재밌다. 환경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가는 영신의 성장스토리를 그리면서 독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연습생들간의 시기심도 현실적으로 표현한 점이 눈길을 끈다. 마냥 화려한 모습만이 아닌, 아이돌이 되기 위한 어려운 현실을 웹툰을 통해 보여주고, 주인공들이 이 같은 역경을 딛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