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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는 이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1억4283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서울 아파트 평균값인 9억2509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특히 이달에는 한강 이북 14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9억290만원으로 9억원을 최초 돌파했다. 같은 기간 강남을 포함한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13억5371만원이었다.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은 이달 5억3319만원으로, 지난 4월(5억1161만원) 첫 5억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달 5억1987만원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인천의 평균 아파트값은 올해 1월 3억1150만원에서 이달 3억6486만원으로 매달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집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전국 평균 아파트값도 지난달 4억9468만원에서 이달 5억462만원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전셋값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해 2월 3억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3억921만원에서 이달 3억1413만원으로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같은 기간 6억1451만원에서 6억2678만원으로 올랐다. 특히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지난달 7억1415만원에서 이달 7억3138만원으로 급등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도 이달 1억5170만원으로 1억5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꺾이지 않는 전셋값과 GTX 등 교통 호재가 집값을 밀어 올렸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하반기 들어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기본적으로 늦은 공급으로 인한 입주 물량 부족과 다주택자·임대주택사업자 규제 등으로 급등한 전셋값이 매맷값을 밀어올렸다”며 “여기에 GTX 등 교통 호재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전세의 반전세·월세화 가속으로 전세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치솟은 전셋값이 매맷값을 견인한 것”이라며 “7월부터 3기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되더라도 실질적인 입주 가능 물량이 없는 만큼 하반기 들어 전셋값과 매맷값은 동시에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또한 권 교수는 “GTX 등이 들어서면서 교통이 편리해질 곳들 위주로 계속 집값이 오르고 있는데, 이 경우 매맷값뿐만 아니라 전월세 가격도 올라가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세 부담 강화와 실거주 요건 강화, 재건축 이주 수요 여파 등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전셋값이 매맷값을 밀어올리는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GTX 등 교통 호재도 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