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방산 산업은 회사의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분기별 매출 45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고, 순이익률 13%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증명했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가 극심했던 지난해에도 실적의 변동성은 미미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국의 방위 산업 예산 역시 긍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미국 방위 산업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급증했던 것을 제외해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며 “IS의 위협이 커진 지난 2016년 이후에는 또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방위 산업 자체의 성장성이 유효한 가운데, 회사 역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우주산업’ 영역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평범한 방위 산업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의 25% 이상은 우주 영역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L3해리스는 실제로 인공위성 등 우주 장비에 탑재되는 센서, 솔루션, 무선 통신에 필요한 장비 전반을 공급하고 있다. L3해리스의 주요 협력사로는 우주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미국 트라이엄프 그룹(Triumph Group), 캐나다 위성 서비스 기업 이그잭트어스(exactEarth) 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우주 산업 기업 인텔리안테크(189300) 등이 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3월 주가가 급락한 이후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 대비 수익률이 부진한 상황”이라면서도 “주요 고객 및 협력사는 위성과 우주 산업에 연관돼 있어 우주 관련 회사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방위 산업 부문에서 나오는 꾸준한 실적에 기반, 긍정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시장 기대치에 따르면 올해 회사의 배당 수익률은 2.1%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주주에게 많은 돈을 돌려주더라도 회사의 재무 상태는 우량하게 유지될 수 있다”며 “현재 부채 비율은 100%, 순차입금 비율은 30% 이하로, 이익의 가시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L3해리스는 이처럼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뿐만이 아니라 ‘우주’라는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한 연구원은 “최근 3개월 내 13곳의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제시했으며, 이중 ‘매수’의 비율은 77%, 평균 목표주가는 225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숨어 있는 우주 회사로 볼 수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율, 미래 산업의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관점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