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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19일~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14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주(131만명) 대비 1만2000명 늘어난 수치로, 지난주 넉 달(16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2주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5만명)보단 밑돈 수치다.
캘리포니아(24만9000명)를 중심으로 플로리다·조지아 등 여러 주(州)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서워지면서 경제 재가동에 제동이 걸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자 수도 86만7000억 늘어난 1702만건을 기록했다.
이번 통계는 실업수당 강화 연장 여부가 핵심인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 논의를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 간 ‘줄다리기’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3월 둘째 주(3월 8~14일)만 해도 20만명 대에 머물던 이 수치는 봉쇄 조치가 본격화한 이후 330만7000명(3월 15~21일), 687만명(3월 22~28일)으로 폭증한 뒤, 이후 15주 연속 완만하게나마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이 수치가 2주 연속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는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이 수치의 최고기록이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역대급 폭증세는 지속하는 중이다. AP통신은 “코로나19 사태 전 이 수치가 70만명을 넘은 적이 없었다”고 썼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65만명을 기록하는 데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