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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까다로운 행정 절차가 필요 없는 부지를 제시하는 동시에 국내 문화컨텐츠 선도기업인 CJE&M이 추진하는 K-컬쳐밸리(CJ라이브시티) 및 방송영상밸리조성사업 등 한예종의 특성에 맞는 막대한 인프라를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예종 본관이 있는 서울 석관동캠퍼스의 별관 부지 일부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의릉’ 복원계획에 의해 철거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학교 이전을 전제로 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캠퍼스 기본구상 및 확충방안 연구`를 주제로 용역을 추진, 지난 14일 입찰을 마감하고 용역업체(기관) 선정과정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용역은 7월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고양시는 지난 6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TF를 구성, 한예종 유치를 위한 회의를 매주 개최하며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고양시는 장항동 일대 11만5500㎡ 부지를 한예종 입지의 적합지역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곳은 시가 현재 조성을 추진중인 방송영상밸리와 CJE&M의 CJ라이브시티가 맞닿은 곳으로 고양시는 한예종과 융합할 수 있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서울 송파구가 한예종 유치를 위해 내세운 부지와 달리 개발제한구역 해제라는 장기간의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 단점도 없는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통과해 접근성 면에서도 다른 후보지를 압도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장인 고양아람누리 및 고양어울림누리 활용 △‘고양 청년스마트타운’의 한예종 학생을 위한 특화단지 조성 △인큐베이팅에서 공연상품화까지 산·학협력사업 지원 등 고양시만이 가진 특색을 내세워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9월 ‘105만 고양시 국제문화도시로 어떻게 도약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예종 유치를 위한 포럼을 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고양은 한예종이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한예종 만의 특화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인프라를 충분히 갖췄다”며 “고양시가 가진 예술적·문화적 가치를 총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한예종 이전에 필요한 적정한 규모와 조건 등을 이번 용역을 통해 도출할 계획”이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전 최적지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