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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UV가 세단 제쳐…작년 매출·판매량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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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0.04.20 06:00:00

매출·판매량 SUV 두자릿수 오름세..세단은 내림세
엔트리부터 프리미엄까지 SUV 위주 라인업 강화
올해 제네시스 첫 SUV GV80, 4세대 투싼 '기대주'

(사진=현대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현대차(005380)의 사업 구조가 SUV 중심으로 재편됐다. 지난해 SUV 매출과 판매량이 승용차(세단) 모델을 추월하며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해 ‘V자 반등’을 이뤄낸 현대차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경영환경에 급제동이 걸렸지만, 제네시스 GV80을 시작으로 신형 투싼 등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을 맞아 SUV 판매를 끌어올려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매출 4조8000억, 판매량 19만여대 差

19일 이데일리가 현대차 사업보고서와 IR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간 기준 처음으로 현대차 SUV 매출과 판매량이 세단 모델을 추월했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지난해 SUV 매출은 20조 7472억원으로 세단(15조 9566억원)보다 4조 7906억원(30%) 많았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도 SUV가 87만 3814대 팔려 세단(68만 5367대)을 18만 8447대(28%) 앞질렀다.

SUV는 내수 판매가 23만 8965대로 세단(33만 6043대)과 비교해 9만 7078대(41%) 뒤졌지만, 수출은 63만 4849대로 세단(34만 9324대)를 28만 5525대(82%)로 크게 앞질렀다.

현대차는 2018년 4분기부터 SUV 매출과 판매량이 세단을 추월했지만, 그 차이는 근소했다. SUV 매출은 세단보다 약 703억원 많았고, 판매량은 563대 더 팔린 정도였다. 그러다 지난해 1분기부터 매출액 차이가 5700억원 이상 늘더니 2분기에는 7700억원 이상, 3분기에는 1조 3000억원 이상, 4분기에는 2조 1500억원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연간 기준으로 처음 SUV가 세단을 누른 것이다.

(사진=현대차)
SUV 위주로 라인업 강화…기대주 ‘GV80·투싼’

현대차 라인업 중 SUV와 세단의 매출 및 판매대수 격차가 커진 것은 소비자들의 SU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현대차의 제품별 매출현황을 보면 지난해 SUV 매출은 41% 늘었지만, 세단 매출은 2% 줄었다. SUV 판매 대수도 26% 증가했지만, 세단 판매 대수는 11% 감소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3년 24.7%에서 2015년 32.8%, 2018년 41.3%, 지난해 45.1%까지 꾸준히 늘었다.

또 현대차가 세단 중심에서 SUV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증산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이며, 신형 싼타페도 강세를 보였고, 신차인 엔트리급 SUV 베뉴도 선뵀다. 또 현대차 SUV 모델 중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코나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면서 코나는 가솔린과 디젤, 전기차, 하이브리드에 이르는 풀라인업 엔진 체제를 구축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베뉴(엔트리)→코나(소형)→투싼(준중형)→싼타페(중형)→팰리세이드(대형) 등 SUV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 위기에 현대차는 SUV 라인업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은 수익성과 판매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GV80의 연간 판매대수를 2만4000대로 잡았는데 사전계약 첫날에 2만대에 육박하는 계약이 이뤄졌다. 여기에 3.0 디젤 모델에 이어 신규 2.5 터보, 3.5 터보 가솔린 엔진을 최초로 적용함에 따라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판매를 더욱 늘려갈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4세대 신형 투싼, 2020년형 펠리세이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투싼은 글로벌 판매량의 12.2%를 차지하는 볼륨 모델”이라며 “가솔린과 디젤 외에도 하이브리드, 고성능 N라인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출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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