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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윈테크 관계자는 “해외로 납품할 자동화 설비인데 포장에 앞서 최종 테스트 과정을 거친다”며 “최종 테스트 후 분해를 한 뒤 해외 공장으로 가져가 다시 조립해 설치하는 작업까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 85%가 2차전지 제조사 집중
1998년 설립한 코윈테크는 무인차나 컨베이어, 리프트 등 공장 내 자동화 설비 설계·제작 업체다. 옛 삼성항공(現 한화시스템)의 자동화 사업부에 근무하던 인력들이 뜻을 모아 창업한 지 올해로 22년째다. 그동안 총 724건의 자동창고 및 제작시스템 제작 설치와 총 67건의 유지보수 계약 실적을 일궈냈다. ‘코윈’이라는 사명(社名)은 협업(코워크)를 통한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코윈테크는 자동화 설비는 물론 시스템 설계, 유지 보수 등 ‘원스톱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입지를 쌓아왔다. 설계·제작부터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다 보니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사와 장기간 신뢰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최근 코윈테크가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국내 2차전지 생산 업체다. 회사 전체 매출의 85%가 2차전지 공장을 증설하는 회사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다.
2차전지 제조사들의 가파른 성장세에 코윈테크 실적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윈테크 매출액은 2017년 401억원에서 지난해 768억원으로 91.5%(367억원)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억원에서 105억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장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윈테크는 2014년 2월 아산테크노밸리에 첫 공장을 세운 지 4년 만인 지난해 9월 제2아산공장을 증설했다. 내년에는 제2아산공장 인근에 제3공장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는 게 코윈테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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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본사에서 만난 이재환 코윈테크 대표이사는 “생산이 있으면 자동화는 필수적인데 그런 부분에 역점을 두면 자동화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고객사들의 생산 공정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제작을 위한 연구개발(R&D)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코윈테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코윈테크는 최근 지정감사를 마치고 이달 중순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이후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협의해 이르면 올해 7~8월쯤 기업공개(IPO)에 나설 방침이다.
코윈테크는 상장을 계기로 현재 2차전지 위주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정유, 제약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새 공장 증축과 신제품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회사가 얻은 이익을 구성원들과 나누기 위해 17년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며 “서로 협업해서 윈윈하자는 회사명처럼 노력해서 얻은 이익을 투자자들과 공유해 신뢰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