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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는 지난해 연매출 6688억36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9.3%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4억8912만원으로 6.8% 감소했다. F&F의 영업이익 감소는 6년 만이다.
영업이익 악화의 원인으로는 롱패딩 과잉 생산이 꼽힌다. F&F의 주요 브랜드인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17년 롱패딩 열풍의 주역으로 F&F의 최대 실적 기록 달성을 이끌었다. 2017년 11월에는 9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대 월 매출액을 경신하기도 했다. 당시 대표 모델인 레스터 벤치파카는 18만장 이상 팔려 인기 모델로 등극했다. 2017년 디스커버리의 매출은 3300억원으로 목표치를 30%나 초과 달성했다.
작년은 롱패딩에 집중한 전략이 결정적 실수였다. 디스커버리는 롱패딩 물량을 30만장에서 60만장으로 2배 늘렸다. 하지만 롱패딩 판매량이 2017년 수준에 머물면서 물량 증가로 늘어난 생산비를 회수하지 못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F&F의 롱패딩 전략 실패 배경으로는 상대적으로 온화했던 날씨와 시장 전반적으로 늘어난 롱패딩 물량을 들 수 있다. 2017년 겨울은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의 한파가 한반도를 덮쳤다.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한강 첫 결빙일이 2017년 12월 15일로, 평년보다 29일, 전년보다는 42일이나 빨랐다. 특히 지난겨울 한파일수는 6.7일로 2012년(8.0일) 이후 가장 길었다.
반면 지난겨울 한강 첫 결빙은 지난해 12월 31일 기록됐다. 2017년과 비교해 16일이나 늦게 관측됐다. 롱패딩처럼 겨울 아우터 수요는 추위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올해는 늦어진 추위로 예년만큼 수요 창출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웃도어 브랜드 외에도 스포츠 브랜드, 일반 캐주얼 브랜드 등 패션업계가 롱패딩 출시에 열을 올리며 수요가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F&F는 롱패딩 열풍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업체로 지난해에도 롱패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예상과 달리 온난한 날씨와 시장 전반에 롱패딩이 넘쳐나면서 대규모 재고를 떠안게 돼 이를 처리해야 하는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