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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숙성 돈육을 선뵈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약 238㎡(72평) 규모에 최대 117톤의 물량을 숙성할 수 있는 ‘이마트 후레쉬센터’의 저장고를 사용한다. 숙성을 위해서는 온도 유지가 가장 중요한데, 0~1도 사이의 온도를 변화 없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후레쉬센터 저장고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최적의 숙성기간을 찾아내기 위해 1주, 2주, 5주 등 각각 다른 기간 동안 삼겹살을 숙성해 맛을 보는 등 자체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15일간 숙성했을 때 고기가 가장 맛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숙성 삼겹살은 일반 삼겹살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며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웻에이징 삼겹살’을 선뵈는 것은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숙성 삼겹살 출시로 돼지고기 소비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017년 국내산 삼겹살의 소매가격은 100g당 2095원으로 평년 평균가격인 1860원보다 비싸게 판매됐다. 반면 ‘웻에이징 삼겹살’의 가격은100g에 1800원이다. 대규모 숙성고 덕에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식품인 삼겹살을 고급화함으로써, 국산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함과 동시에 숙성육 대중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2016년 숙성 한우등심을 선뵀다. 현재 숙성 한우등심은 이마트 전체 등심 매출의 절반을 넘었으며, 작년 12월에는 전체 한우 매출 중 ‘웻에이징 등심’이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10일까지 일주일간 ‘웻에이징 삼겹살’ 출시 기념으로 9대 카드사와 제휴해 행사카드로 결제할 경우 100g당 144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