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9월 방일 한국인 여행자는 521만7700명으로 작년 동기의 371만9453명에 비해 무려 4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한국을 찾은 일본 여행객도 적지 않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10월 방한 일본인 여행자는 190만4282명으로 지난해보다 0.9% 늘었다.
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사들도 잇따라 일본 노선을 증편하고 있는 추세다. 경쟁이 심화되면 항공권 가격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 올 한해 일본행 비행기 값은 얼마나 저렴해졌을까.
이데일리가 여행 검색 엔진사이트인 카약(KAYAK)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한국과 일본 간 항공권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낮아졌다.
매달 등락이 다르긴 했지만 특히 겨울 휴가가 시즌인 1월에는 항공권 가격이 전년보다 20% 낮아졌고, 7월과 8월 여름 성수기에는 각각 10%, 11%씩 감소했다.
항공권 검색량도 대폭 늘었다. 카약에서 일본 여행을 검색한 건수는 전년대비 292%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도시는 오사카가 차지했다. 오사카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로 식도락을 즐기는 여행객에게 특히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 도쿄와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르 등도 인기 도시로 꼽혔다.
여행 가격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스카이스캐너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한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가는 항공권 가격을 분석한 결과 2년 전 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가가 하락하며 유류할증료로 저렴해진데다 저비용항공사(LCC)를 비롯해 대형항공사(FSC)가 일본 각 노선에 취항하거나 증편하면서 가격 경쟁이 붙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내 대부분 항공사는 중국발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비행기를 일본으로 돌렸다. 항공 기종을 바꿔 공급을 확대하거나 운항 스케줄을 늘리기도 했다.
인천공항과 김해공항 등이 포화하자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도 확대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제주-오사카, 부산-오사카 노선을 운항했으며 이스타항공은 여름 성수기에 청주-오사카 노선을 운항했다.
☞참고기사: [신기자의 비행기 꿀팁][33]'LCC 왕복 항공권, 수화물 규정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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