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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메이커' vs '洪 뜨니 文 웃는다'

김성곤 기자I 2017.04.28 05:30:13
[이데일리 김성곤·정다슬 기자] “안철수 후보는 홍준표의 페이스메이커다” vs “홍 후보가 뜨니 문 후보 지지자가 웃는다”

보수 통합을 겨냥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집중됐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총구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쪽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홍 후보의 타겟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홍 후보 캠프에서는 문재인 vs 안철수 양강구도가 붕괴되면서 문재인·안철수·홍준표 3강구도의 재편이 이뤄졌다는 자체 판단을 내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7일 구미역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철수 후보는 홍준표의 페이스메이커 ”이라면서 “끝까지 4자구도로 완주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본인이 주장해온 대선 4자구도 필승론을 강조한 것. 홍 후보는 본인이 우파 단일후보로 대선에 나설 경우 좌파 후보 2명, 얼치기 좌파 후보 1명과의 4자 구도가 되기 때문에 막판 대역전극이 가능하다고 강조해왔다.

한국당 중앙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인 강효상 의원도 이날 “19대 대선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다. 억지스러웠던 양강구도는 완전히 무너졌다”며 “숨어있던 민심, 흩어져 있던 지지층이 대거 홍준표 후보를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측도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견제구를 날렸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를 하며 “요새 홍 후보가 뜨는 것을 보고 누가 웃고 있는지 아시느냐”며 “홍 후보는 요즘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박수받고 다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표를 자신에게 밀어줘야 문 후보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헛되지 않도록 될 사람을 밀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지역 거점 유세를 펼치며 유세차에 올라서자 시민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안 후보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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