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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스’ 점자정보단말기 신제품 공개… 캐나다업체와 ‘맞대결’
14일 대전 유성구 본사에서 만난 유병탁 셀바스헬스케어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의 정상 생활을 도와줄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에 있어 가장 자부심이 크다”며 “최근 출시한 점자정보단말기 신제품을 통해 내년까지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아큐닉’이라는 의료헬스케어기기 브랜드와 점자정보단말기 등 보조공학기기 브랜드 ‘힘스’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이다. 소프트웨어업체 셀바스AI(108860)를 지주회사로 두고 힘스인터내셔날, 자원메디칼을 순차적으로 인수, 합병하면서 지금의 셀바스헬스케어를 구축했다. 체성분분석기, 혈압계(아큐닉)과 점자정보단말기(힘스)가 주요 제품군이다.
유 대표는 “과거 셀바스AI로 SW만 하다보니 글로벌 업체인 애플, 구글 등이 경쟁사가 돼 힘들어졌다. 결국 SW에 맞는 좋은 하드웨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2014년부터 2년간 점자정보단말기업체 힘스인터내셔날과 의료기기업체 자원메디칼을 인수했다”며 “합병 후 통합 절차를 거쳐 셀바스헬스케어란 이름으로 지난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했다”고 밝혔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이달초 미국보조공학박람회 ‘CSUN’에서 점자정보단말기 신제품 ‘한소네5’를 최초 공개했다. 이 제품은 유 대표가 올해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략카드’다. 점자정보단말기 분야는 셀바스헬스케어 매출 가운데 약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으로는 처음 출시한 신제품 한소네5는 그간 우리의 SW기술이 총 집약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셀바스헬스케어는 현재 글로벌 점자정보단말기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인 미국에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번 신제품으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캐나다 보조기기업체 휴먼웨어가 점자정보단말기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유 대표는 올해 본격적으로 한소네5의 마케팅을 전개하며 휴먼웨어의 점유율을 뺏어오겠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지난해 미국에서 학교를 중심으로 시장을 많이 개척했다”며 “올해 안드로이드 기반 신제품을 갖고 휴먼웨어와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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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정보단말기 외에도 올해 유 대표는 체성분분석기와 혈압계의 해외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체성분분석기 시장에서 국내 업체 인바디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자동혈압계 시장에서는 1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양팔혈압계도 개발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선의의 경쟁자인 인바디와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보급률이 10%도 채 안 되는 중국에서는 매년 100% 이상 매출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올해 중국에서 약 30억~40억원의 매출 달성이 목표이고 일본에는 처음으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미국도 올해 처음으로 진출할 계획으로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230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약 60% 이상일 정도로 해외 시장에 강점을 지녔다. 이에 중소기업청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64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좋지 못했다.
유 대표는 “점자정보단말기 신제품 개발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데다 신제품이 나온다는 소식에 고객사들이 구매를 미룬 영향이 크게 작용하면서 영업손실이 났다”며 “지난해 합병과 함께 BI, CI 등을 바꾸면서 생긴 영업공백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셀바스헬스케어의 재무적인 목표는 흑자전환이다. 매출 목표도 전년 대비 30% 이상 높여 잡았다. 신제품을 출시한 점자정보단말기 사업 외에도 올해 신제품을 계획 중인 체성분분석기 사업에서의 수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해 상장 자금으로 오는 6월 9917㎡(약 3000평) 규모의 신사옥을 대전에 설립해 R&D 기능을 일원화할 것”이라며 “지난해에도 매출 대비 20% 정도를 R&D에 투자했는데 올해는 수익성까지 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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