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키덜트 완구 매출 쑥↑"…12월·5월 다음 높은 이유

김진우 기자I 2017.02.05 09:22:15

롯데마트 최근 2년간 2월 어른 완구 신장률 40% 육박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진화

△롯데마트 잠실점에 있는 ‘토이저러스’ 매장 모습(사진=롯데마트)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연인끼리 선물을 주고 받는 밸런타인데이에 어른용 완구의 매출이 확연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키덜트(어른+아이 합성어로 장남감 구매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2015~2016년 2년간 2월 어른용 완구 매출은 각각 41.1%, 39.5%를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키덜트 완구는 프라모델·조립완구, 하비완구(소장용), RC완구(무선조종)를 합산한 것이다.

키덜트 완구는 최근 3년간 롯데마트 월별 매출에서 12월, 5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임이 많은 12월, 어린이날 등 각종 가족행사가 즐비한 5월의 뒤를 이었다.

2월에 키덜트 완구 매출이 늘어난 것은 밸런타인데이용 선물 구매 수요가 반영됐다는 게 롯데마트의 분석이다. 키덜트족의 취미 생활이 대중화되면서 예전에 비해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키덜트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2015년 9월 롯데마트 구로점에 위치한 토이저러스 매장에 키덜트 전문관인 ‘키덜트 존’의 문을 열고 이후 잠실점, 판교점, 은평점 등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등 키덜트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키덜트 존에서는 건담·스타워즈 등 인기 캐릭터 상품을 모은 ‘피규어 존’과 드론·무선자동차 등을 모은 ‘드론/RC 존’으로 구성해 키덜트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려 하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22일까지 토이저러스 잠실점 키덜트 존에서 유명 피규어 등의 진열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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