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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리조트후보지③] 인천 몰아주기냐 지역 안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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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15.08.28 06:05:30

부산 "육·해·공 교통 접점"
경남 "글로벌테마파크 탄력"
전남 "1만명 고용창출 효과"
인천 "집적화로 경쟁력 높여야"

27일 발표한 신규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가능지역 9곳 중 6곳이 인천 영종도에 몰렸다(그래픽=이데일리 디자인팀).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 6월 30일 마감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신규 복합리조트 사업에는 34개 국내외 기업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 2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사업자 선정을 위한 1단계 ‘복합리조트 개발 콘셉트 제안요청서’(RFC) 공모를 실시한 결과는 의외였다. 수요조사 정도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34개 기업이 대거 공모에 나선 것이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롯데그룹(부산 북항)과 코오롱그룹(강원 춘천)을 포함해 공기업인 수협중앙회(서울 노량진수산시장)와 수자원공사(화성 송산그린시티)도 신청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신화롄, 마카오 임페리얼퍼시픽, 홍콩 CTF, 영국 웨인그로우, 미국 모히건 선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절반이 넘는 17개 업체가 인천에서 복합리조트 사업을 하겠다고 응모해 인천지역의 추가 허가 여부에 이목이 몰리면서 과열현상까지 빚었다.

27일 선정된 9개 지역은 이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지역균형개발과 집적효과를 놓고 저울질하다가 결국 절충안을 내놓았다는 평가다. 우선 정부는 미단시티, 무의·실미도 등 인천지역 6곳을 복합리조트 후보지로 지정, 집적효과에 따른 시너지를 배려했다. 하지만 영종도에 추가로 카지노를 지을지 여부를 두고 효과에 대한 여전히 논란이 뜨겁다. 영종도에는 이미 파라다이스시티(국제업무단지)와 LOCZ코리아(미단시티)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리조트 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11월 건설을 시작했고 LOCZ는 올해 중 착공에 들어간다.

일부 전문가는 ‘집적효과’를 들며 추가 허가될 복합리조트 두 곳을 영종도에 몰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마카오나 라스베이거스처럼 집적화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복합리조트가 세계의 복합리조트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해야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논리다.

반대로 지역 균형 개발을 위해 지역안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각 자자체는 신규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에 지역 균형 개발 쪽에 무게를 두라고 요청해왔다. 특히 전남도는 전국에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지만 호남지역만 유일하게 카지노가 없다며 지역 안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천 영종도에 복합리조트를 집적화하면 과잉경쟁으로 카지노의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두 가지 갈림길에서 이번에 정부가 경남 진해나 전남 여수 등을 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다각적인 안배 차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원석 경희대 교수는 “이번 복합리조트 후보지 선정은 사업성보다는 지역균형 발전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요한 것은 이번 선정이 외국의 투기성 자본 유입으로 카지노만으로 수익을 내려는 투자자를 걸러내는 등 옥석을 철저히 가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이번에 신규 복합리조트 예정지에 9곳을 발표한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것일 수도 있고 또 정부가 지역안배나 집적화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후 최종 사업자 선정과정에서는 외자유치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세부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확실한 투자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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