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메르스가 공식적으로 종식되면서 관련주의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환율에 따른 변동성은 여전할 전망이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 0.77% 하락했다. 환율 급등에 대기업 실적부진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2020선 아래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외국인 매도세가 다소 잠잠해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외국인은 1조7912억원을 팔아치우면서 한국에서 빠져나가기 바빴다. 하지만 지난달 31일에는 166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매도세가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게 했다.
특히 기대되는 부분은 기존 주도주의 분위기 반전이다. 이번주는 메르스 사태 종식에 맞춰 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렇게 되면 2분기 내수소비 저점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강화되면서 내수소비재 업종에 대한 관심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부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가 메르스로 인해 잠시 부진하면서 코스피도 역시 휘청였던만큼 이들이 살아난다면 분위기 반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종식 선언에 따른 중국 이연 소비 기대감은 이번주 코스피 상승 요인 중 하나”라며 “향후 화장품 업종 실적에 관심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원·달러 환율이다. 제약·바이오주의 변동성 확대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170원에 마감하면서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확한 금리인상 시점이 언급되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9월 FOMC 이전까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국 금리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약주 흐름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달 29일 한미약품(128940)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제약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 의약품지수는 무려 14% 미끄러졌다.
김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의 하방 경직성 확보가 코스피 방향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주의 변동성 확대 지속 가능성은 코스피 하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 파라다이스(034230) 등 이번주 발표가 예정돼 있는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역시 투자심리 위축을 지속시킬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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