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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테일의 영역을 노리는 후발주자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는 요즘 안팎으로 마음이 편치 못하다. 경쟁업체의 발 빠른 추격은 시장을 나눠 갖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경쟁을 통해 서비스가 개선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직구 규제는 내수시장 활성화의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 최근 해외 직구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어떻게 보나.
△ 올해는 해외직구가 더 대중화되고 구입하는 품목도 광범위해지면서 시장이 작년보다 2배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직구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묶이고 있다.
수출과 수입의 개념으로 접근해 역 직구 즉 해외 직판은 좋고, 해외 직구는 나쁘다고 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한국의 해외 직구 열풍은 기업이 아닌 소비자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은 해외직구가 더 활성화돼 있으니 외국에서 사오는 물건이 더 많을 수 있겠지만 프로세스가 갖춰졌기 때문에 역으로 한국 제품을 외국에 파는 일도 가능해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미국의 알라딘을 죽인다고 지방 소도시의 서점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잘되는 시장을 죽이기 보다 부족한 시장을 살려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 아직 역 직구 시장은 직구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를 위한 선결과제가 있다면.
△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지금은 막는다고 막히는 세상도 아니다. 그럴 수 없다면 시장을 완전 개방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가전제품만큼은 일본이 최고라던 때가 있었다. 그들은 변화에 소극적이었다. 내수만 신경썼다. 그 결과가 지금 어떠한가. 반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간 삼성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좁다.
-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시장조사를 보다 면밀히 한 이후에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해외 직구가 왜 이렇게 호응을 얻는지부터 파악해야한다. 한국의 물가가 그만큼 비싸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물건을 사는 것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다. 같은 물건을 몇 배 비싸게 파는 사람들은 제재를 않고, 물건을 싸게 사려는 이들을 탓하는 건 잘못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본질은 소비자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현안을 철저하게 파악해 객관적인 정보를 갖고 기업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