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 유가·금 하락..우크라 외교적 합의 기대

김유성 기자I 2014.04.01 07:41:23

유가·금, 우크라 접경 러시아군 일부 철군 소식에 하락
니켈, 공급 부족 우려로 2010년 이후 최대치 상승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제 유가는 31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 합의로 해결키로 하면서 떨어졌다. 국제 정세가 안정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도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0.1%(9센트) 떨어진 배럴당 101.58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은 지난 3월 한달간 1%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0.3%(31센트) 하락한 107.76달러선에서 움직였다.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한달 동안 1.2% 떨어졌다.

이날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주둔한 러시아군 일부가 철수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외교적 해결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면서 국제 정세가 안정됐고 이에 따라 국제 유가도 떨어진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미국 경기가 여전히 경기 부양이 필요한 상태라고 지적한 점도 국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제조업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유류에 대한 수요도 줄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값은 하락했다. 금 6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0.8% 떨어진 내린 온스당 1283.8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주요 금속중 니켈 가격은 공급 부족 우려로 2010년 이후 최대치로 올랐다. 최대 수출국 인도네시아가 올들어 니켈 수출을 제한한 점도 니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니켈 선물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1.2% 오른 톤당 1만5900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도 생산업체들이 올해 생산량을 줄인다는 전망에 올랐다. 알루미늄 선물은 LME에서 1.5% 오른 톤당 1785달러를 기록했따. 최근 4주내 최고 상승폭이다.

반면 구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5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0.5% 떨어진 파운드당 3.0255달러를 기록했다. LME에서도 구리 선물 가격은 0.4% 떨어진 톤당 6645달러대에서 움직였다.

국제 곡물 가격은 미국의 곡물 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떨어졌다. 관망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5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0.5% 떨어진 부셸당 6.92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5월물 역시 0.2% 떨어진 부셸당 14.335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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