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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건설 유상증자는 마이너스 요인-동양

임명규 기자I 2013.02.04 08:06:58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동양증권은 4일 두산중공업(034020)이 두산건설에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기업 가치에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유증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내에 실적 회복이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별로 안보이는 상태에서 대규모 투자가 들어간다”며 “지난해 9월말 순차입금도 3조4000억원으로 지원 여력도 넉넉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건설의 1년 내 만기도래 상환부담액은 회사채 6300억원, 은행차입금 5400억원 등 2조4000억원이지만, 보유 현금은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부족하다”며 “이번 자금조달로 채권단에 확실한 그룹지원 의지를 보여줘 차입금의 원활한 만기 연장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달 31일부터 1일까지 주가는 시총기준 4900억원이 하락했기 때문에 자금지원 충격은 대체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두산건설이 유상증자를 발표할 때 기대 이상의 자구 계획을 발표하거나, 재무리스크 해소를 위해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보여주면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두산건설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유증 규모는 3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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