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글로벌 주식시장 하락에 미국 최대 연기금도 별 수 없었다. 한 해 고작 1%의 수익률로, 7.5%라는 목표치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캘리포니아 등 지방정부도 엄청난 차액을 메꿔야할 상황에 처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은 지난달말 마감된 2012회계연도 누적 수익률이 1%에 그쳤다고 밝혔다. 내부 목표 수익률인 7.5%는 물론 2011회계연도의 21%에 크게 못미쳤다.
캘퍼스가 목표에 미달된 수익률을 낸 것은 최근 5년새 벌써 세 번째다. 지난 2009년에 기록한 -23%의 수익률이 사상 최악이다.
투자 자산별로 보면 사모투자로 5.4%의 수익을 거뒀고, 안정적인 채권 투자로 13%, 부동산 보유로 16%의 수익률을 각각 거둬 들였지만, 2330억달러인 총자산의 절반 가까운 주식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 7.2%로 악화돼 전체 수익률을 갉아 먹었다.
조 디어 캘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12개월은 모든 투자자들에게 아주 힘든 기간이었다”며 “이같은 수익률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낮은 수준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캘퍼스가 부진한 수익률을 내게 되면서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시들은 목표치와 실제 수익률간의 차액을 메워야 한다. 캘퍼스측은 “이 때문에 내년도 주정부와 시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이번 수익률 탓에 2013회계연도에 7.75%에서 이미 7.5%로 하향 조정된 캘퍼스의 목표 수익률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디어 CIO도 “이번 우리의 수익률을 보고 필연적으로 과연 7.5%라는 목표치가 현실적인지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디어 CIO는 “2012회계연도 주식 투자 부진은 일부 투자매니저들의 종목 선정 실패도 작용했다”며 외부에서 유능한 매니저를 일부 수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최근 10억달러의 사모펀드 매각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