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올 하반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2%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방은 1.5% 상승하겠지만, 작년의 좋았던 분위기는 크게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2년 하반기 부동산 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수도권 집값은 2% 내외의 내림세가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는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돼 실질적인 경제회복이 지연되는 점 등이 주택시장 수요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셋값은 도시형생활주택 등 아파트 외 주택을 중심으로 준공물량이 늘면서 2% 상승하는데 그쳐 상반기와 같은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아파트 외 주택이 대부분 월세 중심의 시장이란 점을 고려할 때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는 비율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보다 8% 감소하고, 연간 전체로는 전년대비 0.6% 감소한 110조 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국내 건설수주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급증 영향, 민간수주 위축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건설수주는 전형적인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