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30일 기아차(000270)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며 무엇보다도 올해 완성될 K시리즈 라인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이익 전망치 하향을 반영해 9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원가율 개선 추세는 긍정적"이라며 "4분기 중 현대차·현대모비스로부터 잔여지분 매입을 통해 조지아공장 지분율을 100%로 확대했는데 이는 올해 순이익 증가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까지 K 시리즈 라인업(K-9, K-3)이 완성되는 등 상품성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현대차와의 영업이익률 격차도 점차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공장 판매량은 271만5000대(전년비 +7.0%)로 예상된다"며 "현지판매 기준 기아차의 올해 사업계획 판매량은 271만2000대(전년비 +9.5%), K-5 증산 등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10%의 판매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럽시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신차출시(Cee’d 풀모델 체인지 등)를 통해 22.8%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동유럽(러시아포함) 시장에서도 작년 연말 출시된 K-2신차효과 등으로 20.5%의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 하회 이유는 연말 해외재고 확충에 따른 재고미실현, 글로벌 브랜드 광고비 집행으로 4분기 판관비율 상승, 해외판매법인 정상화(결손해소)에 따른 법인세율 증가 등 때문"이라며 "반면 매출총이익률은 24.9%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원가구조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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