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 의 추도식에 참석하고 19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사장은 "팀 쿡 애플 CEO의 사무실로 찾아가서 별도로 2~3시간 얘기를 나눴다"며 "애플과의 관계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6시18분쯤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추도식 다음날 쿡 CEO와 만나 지난 10년간 어려웠던 이야기와 위기극복, 양사간 좋은 관계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얘기 등을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향후 애플과의 관계에 대해 "앞으로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지만, 소비자를 위해서 페어플레이 하면서 더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애플과 전개하고 있는 치열한 소송전과 관련, 향후 추가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무팀이 경영진과 협의할 사안이고, 필요하면 할 것"이라면서도 "더 생각해야 한다"고 다소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방문으로 두 회사가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방문은 추도식 때문에 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사장은 "내년까지 부품공급(계약)은 이뤄진 상황이고, 2013년과 2104년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렸다.
이 사장은 "추도식은 아주 경건하게 잘 끝났다"며 "잡스 전 CEO가 어떤 식의 추도식을 원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경건하고 심플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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