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신차 구입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증가율 예상치인 9.2%를 큰 폭으로 웃돈 결과다.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GM은 전년동월보다 평균 3762달러 낮은 가격에 자동차를 판매한 효과로 이같은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 2위 업체인 포드의 판매량은 9.2% 늘어난 12만6981대로 집계됐다. 3위인 크라이슬러는 23% 증가한 7만118대를 판매했다. 다만 이는 예상치인 18%와 27%를 각각 밑돈 수준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에서 11만585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7% 증가한 규모로, 시장 예상치인 16% 증가를 상회했다.
또 닛산은 인피니티 브랜드를 포함해 판매량이 15% 증가했고, 혼다는 13% 지난해보다 더 팔았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현대차(005380) 미국법인(HMA)의 1월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22% 늘어난 3만7214대로 집계됐다. 기아차(000270) 미국법인(KMA)은 26% 증가한 2만7789대를 팔았다.
제시 토프랙 트루카닷컴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 나왔다"며 "소비자들의 수요가 실제로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자동차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폴 밸루 네이션와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유가가 업계에 타격을 줄 정도로 오르지 않는다면, 디트로이트는 좋은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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