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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객기 화재 179명 사망” 8억 건 조회…중국도 눈물 흘렸다

이로원 기자I 2024.12.31 05:59:03

中언론 실시간 전한 비보에 SNS 추모 물결
“작은 잘못 누적돼 큰 문제로” 해시태그 달기도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중국에서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이 실시간으로 타전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새롭게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 발표에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 등에서는 제주항공 참사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하고 있다.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는 비보는 물론 제주항공 여객기가 하루 만에 또 랜딩기어 문제로 회항했다는 최신 뉴스까지 참사 관련 모든 소식이 온라인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웨이보에서는 ‘한국 여객기 화재로 179명 사망’이라는 해시태그 관련 게시물이 8.1억건 조회됐으며 12시간 동안 검색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누리꾼들은 ‘작은 잘못이 누적돼 큰 문제가 된다(小錯疊加成大錯)’는 해시태그를 추가하며 이번 참사의 원인 규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이 실시간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참사 여객기에 탑승했던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유하며 중국 누리꾼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팔순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가 비극을 맞은 일가족, 암 완치 기념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는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어머니 등의 사연에 ‘비록 같은 동포는 아니지만, 재난으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됐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하며 살아있는 사람들은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자’는 등의 글로 추모했다.

또 희생자들이 항공기 폭발 직전 가족에게 보내온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들을 본 많은 누리꾼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글썽였다고 전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전날 한국에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시 주석은 “귀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중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듣고 놀랐다”면서 “삼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희생자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부상자가 속히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29일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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