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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공화당, 바이든 탄핵조사 결의안 발의…백악관 “근거 없다”

김상윤 기자I 2023.12.08 05:09:58

바이든 탄핵조사 결의안 발의…백악관 “근거 없다”
켈리 암스트롱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다음주 표결
차남 헌터 바이든, 부당이득 취득 등 문제지기
백악관 “대통령 비방 위한 뻔뻔한 욕망에 뿌리”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결의안을 7일(현지시간) 발의했다. 백악관은 즉각 “근거 없는 행동(baseless stunt)”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켈리 암스트롱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은 현재 하원 법제사법·감독·세입위원회 등 3개 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탄핵 조사를 공식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이 하원 본회의에서 가결 처리될 경우 해당 위원회는 바이든 대통령 가족에 대한 조사에서 소환장을 집행하고 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수도 있게 된다.하원은 다음주에 본회의를 열고 표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결의안이 가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같은 당 소속인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 역시 공화당이 다음 주 탄핵 조사를 공식 승인할 찬성표를 확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하원 의석수는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3석이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 차남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과 중국 사모펀드로부터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이를 은폐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20개 이상의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음을 보여주는 문서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즉각 탄핵 조사는 불법이라고 반발했다. 이안 샘스 백악관 감독 조사 담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근거 없는 행동은 사실이나 현실에 뿌리를 둔 것이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을 비방하기 위해 권력을 남용하려는 극단적 하원 공화당원들의 뻔뻔한 욕망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는 다음 주 불법적인 탄핵 조사에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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