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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내달 신작 TL 출시 후 주가 방향성 결정-KB

이용성 기자I 2023.11.06 07:43:51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증권은 6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내달 정식 출시되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 이후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 목표가는 26만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5만8600원이다.

(사진=KB증권)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위축되면서 엔씨소프트의 대표 모바일 게임들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특히 비교적 최신 출시되어 유저 락인(Lock-in·충성 고객 이탈)이 약한 리니지2M과 W에서 매출 감소세가 눈에 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리니지 지적재산(IP)가 캐시카우로서 제 몫을 다 할 때 신작 출시 효과가 극대화되므로, 먼저 이들의 매출 안정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TL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만큼 지나친 과금 유도보다는 구독 개념의 배틀패스를 도입하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배틀패스는 확률형 아이템처럼 과금 유도 효과가 높지 않기 때문에 판가(P)개선이 어렵다면 출하량(Q) 성장으로 외형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이에 이 연구원은 “글로벌 유저들의 요구를 충족시킬만한 게임성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2023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TL 시연 영상과 12월 7일 국내 정식 출시가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 신작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지난 8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언어모델 ‘바르코’를 출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바르코의 생성 AI 플랫폼 바르코 스튜디오를 통해 콘텐츠 제작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3500여명의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바르코 스튜디오가 이들을 대체하기보다는 작업 효율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이 기대하는 인건비 감축은 시기상조라는 이 연구원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리니지 IP의 노후화와 함께 TL의 비즈니스 모델이 리니지의 이익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만큼 공격적이지 않다”며 “주가 변동성을 유발하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TL 출시 이벤트에 따른 기술적 반등, 차기작 아이온2 출시 지연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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