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5월 12~18일) 1위는 ‘NH-AmundiHANAROFnK-POP&미디어’ 상장지수펀드(ETF)는 9.9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 ETF는 8.67%로 상위에 올랐다.
1분기 하이브(352820)의 호실적을 시작으로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4사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은 8900억원, 이익은 150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에스엠만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고, 하이브는 12% 상회, 와이지와 JYP Ent.는 대폭 웃돌았다. TIGER미디어컨텐츠가 비중 최상위로 담고 있는 JYP Ent.는 지난 18일 기준 주간 30.22%, 와이지는 38.83% 급등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IP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에 모든 지적재산권이 귀속돼 수익성이 높은 앨범·음원·굿즈 등의 IP 실적은 글로벌 팬덤 확대로 이미 매우 높아진 엔터사들의 기대치를 계속 뛰어 넘고 있다”며 “비수기에도 예상치를 넘어 영업이익 전망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아티스트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공연 회당 개런티가 높아진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지 연구원은 “인지도가 높았던 중화권이 아닌 동남아, 메인스트림에서의 차원이 달라진 한국 가수들의 몸값을 이제는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라고 했다.
증권가는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P 판매량이 이미 4월 최대치를 기록, 1분기 대비 글로벌 공연이 확대되면서다. 하반기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가장 강력한 모멘텀은 미국 걸그룹 론칭으로 꼽았다.
지 연구원은 “하이브와 JYP Ent.가 각각 미국 대형 레이블사인 게펜 레코드, 리퍼블릭 레코드와 손잡아 올해 하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이제는 아티스트 IP가 아니라 무형자산 기술을 수출하는 시대로, 관련 모멘텀은 최소 연말까지 확실하다”고 전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6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진전과 지역은행 위기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했다. 현대차(005380)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누적 판매량 50만 대를 돌파했다는 소식과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에 전기차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2차전지·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 브라질 수익률 ‘견조’…필라델피아반도체 ETF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17%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2.4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2.50%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가 9.80%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담 이전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월마트의 호실적과 엔비디아의 신제품 발표도 긍정적 요인이었다. 니케이225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입되며 1년 8개월 만에 3만선을 돌파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긍정적인 경제 전망에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며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하여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 의장이 결국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며 상승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에 상승 폭이 커졌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19억원 감소한 20조8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00억원 증가한 19조823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2조8413억원 감소한 159조8718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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