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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박사의 마음 쉼터]밤에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으로 수면을 방해한다면~

이순용 기자I 2023.05.01 07:11:12

김미선 상담학 박사

[김미선 상담학 박사] 현대인의 삶의 일부가 되어 버린 스마트폰, 어쩌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조회해 보면 내가 스마트폰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했나 싶어 살짝 죄책감까지 들 정도다. 때로는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다가 2~3시간을 훌쩍 넘겨,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도 생긴다. 이렇게 늦게 잠들다 보면 당연히 아침 기상이 힘들다. 알람 소리에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침대에서 버티다 출근 시간이 임박해 겨우 몸을 일으킨다. “아 어제 핸드폰 안 보고 좀 더 일찍 잤어야 했는데….”라는 후회 속에.

자 그렇다면, 자신의 성공과 성취를 위해 분주히 살아가는 현대인이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좀 더 충분히 잠으로 활기찬 내일을 준비할 수는 없을까?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들기 위해서 먼저 스마트폰을 침대에서 오래 보면 안 되는 이유를 인식하고, 그 방지 방법을 알아보며 실천해보자.

첫째, 어두운 밤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는 스마트폰에서 방출되는 블루라이트로 인해 눈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은 뇌파에 영향을 미쳐 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심지어 일부 연구는 스마트폰 사용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한다.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면 또 그만큼 우리 뇌에 정보 과부하를 유발하여 집중력 저하를 초래하기도 한다. 밤 동안 숙면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해야 하는데, 스마트폰 사용으로 줄어든 수면 시간만큼 신체의 회복력은 떨어지고 정서적 불안감도 높아진다.

둘째, 밤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규칙을 정한다. 침실은 잠만 자는 곳이다. 침대에서 스마트폰도 보고 걱정도 하고 다른 일을 한다면 우리의 뇌는 침대에서 다양한 일을 해도 된다고 착각한다. 침대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침대 밖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하자. 졸리면 침대에 들어와 바로 잠을 청할 때 우리의 뇌도 침대는 수면 공간으로만 인지하고 바로 잠이 들게 된다. 잠들기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 대신, 책 읽기, 명상, 또는 스트레칭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면 수면 개시를 돕고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셋째, 잠자리에 들기 전 스마트폰은 아침에 알람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자기 손에 쉽게 닿을 수 없는 장소에 놓는다. 잠이 든 후에, 중간에 잠시 깨더라도 스마트폰을 보지 않도록 한다.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면 그 순간 뇌를 각성시켜 다시 잠이 드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간을 확인하다 잠이 깨어 다시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을 설치는 사례도 적잖게 보고된다.

일부 자신의 외로움이나 공허감, 불안감을 스마트폰에 의지하여 위로받으려는 사람들은 스마트폰 없이 잠들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켜 놓고 잠이 들면 스마트폰의 소음에 계속 노출되어 청력에도 문제가 되고 깊은 잠에 빠져드는 것을 방해한다. 이러한 해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제한을 설정해 보자. 예를 들어 자정 이후에는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종료되도록 설정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잠자리에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건강한 수면 패턴을 정립하는 것은 다소 결단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필요한 수면 시간을 충족한다면 개운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고 낮 동안 피곤함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일상이 결국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리라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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