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성장 요인은 우호적인 환율, 신규 증설 공장 가동을 꼽았다. 다만 기존 실적 추정 대비는 일부 하향 조정했다. 기존 공장은 고객사 수요에 다 대응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고객 요청으로 증설한 신규 공장에 투입할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상 가동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신규 공장 생산능력은 1000억원 수준인데 인력 수급 및 최적화 과정을 고려하면 1~2개 분기 정도 가동이 추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IT 하드웨어 기업들에 대한 우려와 다르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대부분 IT 중소형주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역성장 우려”라며 “전방 수요를 고려하면 실적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고, 컨센서스상은 2023년 실적 성장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P와 Q로 나누어봤을 때 P는 고객사 상황을 감안한 단가 인하, Q는 고객사 수요 물량 감소인데, P 감소에 대한 우려는 해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객사 실적이 빠르게 악화되는 구간에 고통 분담을 위한 단가 인하는 불가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Q 감소는 대부분 소재·부품 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지만 애프터마켓의 특성상 이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사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 애프터마켓 제품 구매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서다. 2018~2019년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도 매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19%, 11%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IT 주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멀티플이다.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적은만큼 금리 상황에 따른 멀티플 변화가 변수였다”며 “업종 멀티플의 확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구간이나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나오는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